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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의 유혹

어두운 밤의 유혹

제1장: 밤의 문턱

어두운 복도 끝,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문틈. 민재는 숨을 죽이며 그 문을 바라봤다. 집주인 부부가 여행을 떠난 지 사흘이 지났다. 집 안은 고요했고, 오직 민재와 은비, 그 둘만이 남아 있었다. 은비는 집주인의 딸로, 늘 얌전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민재를 ‘오빠’라 부르며 존댓말을 썼다. 하지만 민재는 그 순진한 눈빛 뒤에 숨겨진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다. 아니, 느끼고 싶었다.

민재는 문고리를 살짝 잡았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이건 그냥 장난일 뿐이야. 별일 없겠지.’ 스스로를 다독이며 문을 열었다. 방 안, 은비는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얇은 잠옷이 그녀의 곡선을 은은하게 드러냈다. 민재의 눈이 그녀의 다리에서부터 천천히 위로 훑었다.

“오빠? 무슨 일이세요?” 은비가 고개를 들며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경계와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그냥, 심심해서. 너 뭐 하냐?” 민재는 태연한 척 문틀에 기대며 말을 걸었다.

“책 읽고 있었어요. 근데… 오빠, 왜 제 방에 들어오셨어요?” 은비의 목소리는 단단했지만,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녀는 책을 덮고 몸을 살짝 일으켰다. 잠옷 끈이 어깨에서 살짝 미끄러졌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올렸다.

“왜, 내가 들어오면 안 되냐? 이 집에서 나도 좀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고.” 민재는 한 걸음 더 다가가며 피식 웃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은비는 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오빠, 농담이시죠? 늦었어요. 나가주세요.” 은비는 단호하게 말했지만, 민재는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갔다. 방 안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은비야, 너 솔직히 말해봐. 나 싫지 않지? 매일 오빠 오빠 하면서 웃는 거, 다 의미 있는 거 아니야?” 민재의 목소리는 낮고 끈적거렸다. 그는 침대 끝에 앉으며 은비의 손을 잡으려 했다.

“오빠, 손 떼세요. 제가 오빠라고 부르는 건 예의예요. 착각하지 마세요.” 은비는 손을 뿌리치며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그녀의 뺨은 살짝 붉어져 있었다. 민재는 그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

“착각? 아니, 이건 착각이 아니야. 너도 느끼잖아. 이 집에 우리 둘뿐인데, 왜 이렇게 방어적이야?” 민재는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속삭였다. 은비는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순간 몸이 굳는 듯했다.

“오빠, 정말 이러실 거예요? 나가시라고 했잖아요.” 은비의 목소리는 여전히 강했지만, 숨결이 살짝 빨라졌다. 민재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가라고? 진짜로? 네 눈빛은 다른 말을 하고 있는데.” 민재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스치며 내려갔다. 은비는 몸을 살짝 떨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에 분노와 혼란, 그리고 아주 작은 욕망이 섞여 있었다.

방 안의 긴장감은 터질 듯 팽팽했다. 민재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에 닿는 순간, 은비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는 그의 손을 밀어내려 했지만, 민재는 더 대담해졌다. 그의 손이 잠옷 아래로 스며들며 그녀의 피부를 어루만졌다. 은비의 눈이 커졌고, 그녀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이 밤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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